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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턴파이크 드라이브 후기 – 이니셜 D 팬이라면 꼭 가야 할 성지!

almight7 2025. 4. 21. 08:20

 

하코네 턴파이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촬영한 사진. 다양한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위 사진은 하코네 턴파이크(Hakone Turnpike) 입구에 도착했을 때 촬영한 장면입니다. 저희는 오전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입구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수많은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슈퍼카, 클래식카, 튜닝카, 그리고 다양한 오토바이들까지—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장소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하코네 턴파이크, 그 이름만으로 설레는 드라이브 코스

하코네 턴파이크는 일본 가나가와현 하코네 지역에 위치한 유료 도로로, 현재는 **"아네스트 이와타 턴파이크 하코네(アネスト岩田ターンパイク箱根)"**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도로는 단순히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일 뿐만 아니라, 유명 애니메이션 『이니셜 D』에서 등장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 애니메이션 속 하코네 턴파이크

이니셜 D의 마지막 시리즈인 **파이널 스테이지(Final Stage)**에서는 하코네 턴파이크가 결정적인 배틀 무대로 등장합니다. 이 시리즈는 총 4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하이라이트는 타카하시 료스케 vs 호죠 린의 대결 장면입니다. 실제 도로를 배경으로 삼은 이 에피소드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로 이 도로는 애니메이션 팬들의 순례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직접 체험한 하코네 턴파이크 주행 후기

직접 하코네 턴파이크를 달려본 경험은 말 그대로 **"드라이브의 성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 도로 상태: 포장 상태가 아주 양호하며, 경사와 커브가 조화를 이루는 와인딩 로드는 주행하는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초보 운전자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드라이버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 풍경: 맑은 날엔 후지산과 아시노코 호수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조금 흐렸지만, 그래도 후지산의 실루엣이 보여 만족스러웠습니다.
  • 접근성: 도쿄 중심부에서 출발해도 약 2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해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 중간 휴식처: 다이칸잔 전망대, 그리고 스카이라운지 같은 포토존도 잘 마련되어 있어 운전 도중 잠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 이용 후기

자차인 Mazda CX-60 가솔린 SUV로 하코네 턴파이크를 직접 달려본 경험은 말 그대로 **"드라이브의 성지"**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습니다.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이곳은 자동차 광고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주행해보니 왜 그런지 단번에 알겠더군요.

부드럽게 이어지는 와인딩 로드와 훌륭한 도로 상태 덕분에 자연스럽게 속도를 내고 싶어지는 길이었고, 몰입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출구에 도착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짧게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고, 봄이나 가을에 왔다면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요금은 차량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저는 900엔을 지불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며 자차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한국에서 여행 오시는 분들 중 자동차를 좋아하신다면 렌트해서라도 한 번쯤은 꼭 달려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 도로 상태: 매우 양호하며 고저차가 있어 재미있는 코스 구성
  • 🗻 풍경: 맑은 날에는 후지산이 잘 보인다는데 이 날은 흐릿하게 보임
  • 🧭 접근성: 도쿄기준 구글맵이나 애플맵 네비로 2시간 이내 거리
  • ☕ 중간 휴식처: 다이칸잔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는 사진 찍기와 휴식에 최적

하코네 턴파이크 스카이 라운지 맞은편 주차장, 주말에 클래식카와 오토바이로 가득 찬 모습
스카이 라운지 맞은 편 주차장


🍜 스카이라운지에서의 한 끼 – 챠슈멘 리뷰

하코네 턴파이크 출구 근처에는 스카이라운지라는 휴게소가 있어 다양한 음식과 기념품을 즐길 수 있는데요, 유투브WRD채널이었나, 한국 자차로 일본여행한 에피소드중에 이곳에서 챠슈멘 먹으며 한국이랑 비교안되게 챠슈가 두텁다는 평을 듣고 이곳에서 챠슈멘을 맛보았습니다. 고기 자체는 살코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고, 국물 맛은 깔끔한 편이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식 수육에 비해 식감이라던가 맛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풍경과 함께 먹는 맛은 또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창밖으로 후지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날씨만 좋다면 진짜 엽서 속 풍경처럼 멋진 장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날은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예전에 후지산 사파리파크를 갔을 땐 비가 와서 아예 못 본 경험이 있어서, 그에 비하면 이번에는 꽤 운이 좋았던 셈입니다.

하코네 턴파이크 스카이 라운지에서 먹은 챠슈멘, 고기 위주의 토핑
스카이 라운지 챠슈멘

 

🅿️ 주차장 풍경과 자동차 문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엄청난 수의 차량이 몰려 있었습니다. 클래식카부터 바이크, 슈퍼카까지 정말 다양한 차량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고, 오프라인 자동차 동호회 모임도 여러 개 열리고 있었습니다. 차를 좋아하신다면 이 주차장만 돌아다녀도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희는 자리가 없어 주차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그마저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하코네 턴파이크 이후 추천 코스

하코네 턴파이크 출구에서 우측 도로로 나가면 하코네의 다양한 명소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 하코네 신사: 아시노코 호수 근처에 위치한 이 신사는 아름다운 토리이와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료 주차장도 있습니다. 저는 이곳 제2주차장에 무료 주차하고 아시노코 호수에 있는 평화 토리이를 가보고 주변 산책하면서 오리배도 탔습니다.
  • 오와쿠다니: 활발한 화산 활동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하코네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황 냄새와 함께 독특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를 통해서 갈 수 있지만, 제 경우에는 자차를 이용했기에 2시간 이내 주차요금 1000엔 지불했습니다. 주말에 주차장 800미터 전부터 정체구간이라 주차까지 40분 정도 걸렸지만,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기에 추천 코스에 넣어봤습니다.
  • 아시노코 호수: 해적선을 닮은 유람선을 타고 주변 경치를 둘러볼 수 있으며, 발로 페달을 밟는 백조 보트라던가 모터보트 등 다양한 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해적유람선을 타는 거였는데 딸아이가 백조 보트(오리 보트)를 탔습니다. 30분에 1500엔 했고 평화 토리이 근처 에서 사진 찍을 수 있고 주변 풍경도 괜찮앗습니다.

마무리하며

하코네 턴파이크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자동차 문화와 애니메이션,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시거나, 드라이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더더욱요.

자연과 차량,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코네 턴파이크. 여러분도 언젠가 이곳의 바람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하코네 턴파이크 출구에서 촬영한 풍경, 드라이브 후 풍경 감상 포인트
하코네 턴파이크 출구

 

참고

오다하라 요금소 입구

 

아네스트 이와타 턴파이크 하코네 공식홈페이지 요금정보